- 하코다테 시장 “IR 후보로 나설 단계 아냐”… 적극 유치 계획 없음 재확인
- 홋카이도, 7~8월 179개 시정촌·운영사·금융기관 설문… 10월 정책 확정
- 지난해 조사서 유치 희망 도마코마이·하코다테 두 곳뿐, 이제 한 곳만 남아
- 2차 신청 2027년 5~11월, 유일 승인 오사카 MGM 1조5,100억엔이 시금석
일본에서 두 번째 카지노 복합리조트(IR) 면허를 향한 경쟁 구도가 한층 좁혀지고 있다. 홋카이도 남단의 관광도시 하코다테(函館)가 유치 대열에서 다시 한 걸음 물러서면서, 홋카이도 안에서는 도마코마이(苫小牧) 단독 후보 구도가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홋카이도가 2027년 국가 신청을 겨냥해 정책 문서와 설문조사를 잇달아 준비하는 와중에 나온 후퇴 선언이라는 점에서, 광역 단위의 추진 열기와 기초자치단체의 온도 차가 다시 확인된 장면이기도 하다.
“후보로 거론될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
오이즈미 준(大泉潤) 하코다테 시장은 7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지노를 포함한 IR 유치에 대해 시가 후보지로 나설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IR을 둘러싼 시민 차원의 공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카지노 리조트가 하코다테에 적합한 시설인지에 대한 시의회의 본격적인 논의도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정을 서두르는 대신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시장의 입장이다.
판단의 준거는 오사카다. 오이즈미 시장은 “오사카 IR의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지역 활성화에 대한 장기적 경제 효과가 분명하게 확인될 경우에만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IR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은 없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관심 표명에서 세 번의 후퇴까지

인구 약 24만명의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신칸센이 닿는 홋카이도 남부의 대표 관광도시로, IR 논의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려 왔다. 실제로 2025년 8월 홋카이도가 도내 전 시정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향조사에서 하코다테는 도마코마이와 함께 자기 지역 유치에 관심을 밝힌 단 두 곳 중 하나였다. 당시 오이즈미 시장은 공항과 시가지가 가까운 관광도시로서 관심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유치 움직임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행보는 일관되게 후퇴였다. 시장은 2025년 9월 시의회에서 관광도시로서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유치를 추진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2026년 6월 시의회 본회의 질의에서는 시 당국이 서면 답변으로 IR의 경제 효과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시민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고 부지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다음 신청 창구에 맞춰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번 7월 회견은 그 입장을 시장 본인의 입으로 재확인한 세 번째 후퇴 선언인 셈이다.
179개 시정촌에 다시 설문지, 홋카이도의 신중한 이중 행보
기초단체가 물러서는 동안에도 광역 차원의 준비 작업은 계속 굴러가고 있다. 홋카이도는 7~8월 중 도내 179개 시정촌 전체와 일부 카지노 운영사, 금융기관에 설문지를 발송한다. 설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내 IR 개발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도는 6월 IR 추진의 목적과 방향을 담은 정책 문서의 예비 초안을 공개했는데, 이 문서는 국가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담지 않았다.
전문가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홋카이도는 7월 16일 경제·관광·도박중독 분야 등 도내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IR 전문가 패널의 5차 회의를 열어, 정책 문서인 ‘홋카이도 IR 기본 방침’과 ‘홋카이도형 IR 콘셉트’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의 핵심 의제는 도박중독 대책이었다. 공익사단법인 ‘도박의존증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의 다나카 노리코(田中紀子) 대표는 2010년부터 카지노 2곳 체제를 운영해 온 싱가포르의 책임도박 제도를 일본의 구상과 비교하는 발표를 통해, 출입 통제와 상담·치료 연계 같은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짚었다.
| 시점 | 내용 |
|---|---|
| 2026년 6월 | ‘홋카이도 IR 기본 방침’ 예비 초안 공개 |
| 2026년 7월 16일 | IR 전문가 패널 5차 회의 |
| 2026년 7~8월 | 179개 시정촌·카지노 운영사·금융기관 설문 발송 |
| 2026년 9월 | 도의회에 정책 문서 초안 제출 |
| 2026년 10월 | 기본 방침·홋카이도형 IR 콘셉트 확정 |
| 2027년 5월 6일~11월 5일 | 일본 정부 2차 IR 구역정비계획 신청 접수 |
홋카이도는 두 정책 문서의 수정 초안을 9월 도의회에 제출하고 10월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 문서들은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지사가 국가에 IR 구역정비계획을 제출할지를 최종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앞서 공개된 초안 단계 자료에는 숙박시설 연면적 10만㎡ 이상, 객실 2,000실 이상 같은 규모 기준과 함께, 대도시권과 다른 자연·음식·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IR을 지향한다는 방향이 담겼다. 도는 올해 2월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IR 조사·정책 검토 비용 998만엔을 반영하며 준비를 본격화했다.
남은 후보는 도마코마이뿐
이런 흐름 속에 하코다테의 이탈이 굳어지면서, 홋카이도가 실제 유치에 나설 경우 후보지는 도마코마이로 사실상 좁혀졌다. 지난해 의향조사에서 유치 희망을 밝힌 곳은 두 도시뿐이었고, 79개 시정촌은 도내 IR 조성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98곳은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항만 산업도시 도마코마이의 IR 이력은 길다. 일본의 1차 신청 라운드를 앞두고 홋카이도 내 세 후보지 가운데 우선 후보로 꼽혔던 곳이 도마코마이였고, 당시 하드록 인터내셔널(Hard Rock International)은 기타 모양 호텔과 포시즌스 브랜드 리조트, 공연장, 아이누 문화 체험시설을 아우르는 개발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홋카이도가 2019년 11월 환경 영향 등을 이유로 1차 라운드 불참을 결정하면서 구상은 접혔다. 가나자와 스구루(金沢俊) 도마코마이 시장은 2025년 8월 정부가 절차를 다시 열면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유치를 추진할 뜻이 있다고 밝히는 등 재도전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면허 3장 중 남은 2장, 2027년 5월 열리는 창구
일본의 IR 제도는 2018년 제정된 IR정비법에 따라 전국 최대 3곳까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허용한다. 2022년 4월 마감된 1차 신청에는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곳만 계획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오사카만 2023년 4월 정부 인가를 받았다. 하우스텐보스 부지를 앞세웠던 나가사키의 계획은 2023년 12월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최종 탈락했다. 앞서 유력 후보였던 요코하마가 2021년 유치 반대를 내건 시장의 당선으로 철회하고, 와카야마는 2022년 현의회에서 계획이 부결되는 등 1차 라운드는 지역 합의의 벽을 거듭 확인한 과정이었다.
두 번째 창구는 2027년 5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신청 자격은 도도부현과 정령지정도시에 주어지며, 이론상 최대 2장의 면허가 남아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움직이는 광역단체는 홋카이도와 아이치현 정도로, 아이치는 사업 파트너 선정 단계까지 나아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즈키 지사는 올해 1월 새 라운드의 조건에 대한 의견 제출 과정에서, 1차 라운드에서 승인 사업자가 한 곳에 그친 이유를 짚어보고 대도시권과 다른 지방형 IR의 모습을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오사카, 1조5,100억엔의 시험대
오이즈미 시장이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오사카 IR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승인돼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이다.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과 오릭스(ORIX)가 각각 40%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지역 기업들이 채운 합작사가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서 2025년 4월 착공했으며, 2030년 여름 준공을 거쳐 같은 해 가을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총투자비는 당초 1조2,700억엔에서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2025년 9월 1조5,100억엔(약 90억달러대)으로 불어났고, 카지노 게임장 면적은 23,293㎡로 계획돼 있다. 운영사는 개장 후 연간 방문객 2,000만명과 매출 5,200억엔을 내다본다.
결국 하코다테의 관망은 일본 지방 도시들이 공유하는 계산법을 보여준다. 첫 사례인 오사카가 지역 경제에 어떤 성적표를 내놓는지가, 홋카이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이 카지노 리조트에 뛰어들지를 가르는 실질적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월 확정될 홋카이도의 기본 방침과 2027년 5월 열리는 신청 창구, 그리고 2030년 가을 유메시마의 개장 성과가 일본 2차 카지노 경쟁의 향방을 차례로 결정할 세 개의 관문으로 남았다.
< 저작권자 © ‘카지노친구’ casino79.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